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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음식] 선지국밥

에움길 발행일 :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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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국밥

 

선지국밥은 선짓국 또는 선지해장국으로 부른다. 선짓국에 들어가는 덩어리는 돼지피로 만든 것이다. 돼지의 피를 소금물에 받아내면 피가 희석되어 엉기게 된다. 이때 물을 적당히 섞어 조절해 두면 젤리처럼 덩어리가 진다. 그것이 선지다. 부산사람들은 선짓국이라 하지 않고 선지국밥이라 한다.

 

선지국밥은 일반 돼지국밥과는 약간 다르다. 선지국밥은 약간 맵고, 짭조름하다. 해장국이란 별명이 있는 것처럼 콩나물이 들어가고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일반적으로 약간의 우거지와 콩나물이 기본적으로 들어간다. 돼지국밥이 서민음식이듯 선지국밥 역시 매우 서민적이다. 어쩌면 선지국밥은 돼지국밥보다 더 서민적이다.

 

 

돼지국밥이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이라면 선지국밥은 힘든 노가다를 하거나 술을 마시고 해장을 할 때 주로 먹는다. 물론 평상시도 먹는다. 하지만 해장의 느낌이 강하다는 것은 돼지국밥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돼지국밥은 해장의 개념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부전시장 선지국밥

 

선지국밥을 시키면 공기밥 한 그릇, 깍두기, 김치. 이렇게 단출하게 나온다. 여기서 한 두 가지 반찬을 더 주는 곳도 있지만 흔하지 않다.

 

부선 선지국밥

 

선지국밥은 약간 느끼하기 때문에 반드시 송송 썰어 넣은 대파가 들어간다. 물론 나는 약간 비린내가 나는 선지국밥을 좋아한다. 비린 맛이 없으면 그냥 밋밋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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