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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마을] 부암1동 부암교회 주변 풍경

에움길 발행일 : 20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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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1동 

부암1동은 마을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다. 진양교차로를 중심으로 북서쪽은 당감동과 맞닿아 있고, 진양교차로 북동쪽은 삼각형 행태로 초읍으로 가는 길을 사이에 두고 있다. 남동쪽으로 부산진구청과 서면중학교와 철길마을이 있다. 대부분 큰길로 나뉘어 있어 한동으로 보기에는 정말 난처한 곳이다. 오늘 내가 간곳은 부암1동에 속하고, 당감동과 같이하는 부암교회 아랫마을이다. 

 

  • 방문일 2024년 4월 13일 토요일

 

아래 지도에 표시해 두었다. 이곳은 나의 기억 속에서 단 한 번도 떠나지 않는 미지의 공간과 같은 곳이었다. 유독 부암교회가 들어온 것은 그 지역 언덕 위에 부암교회가 자리하고 있어 너무나 잘 보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동서고가도로를 타고 진양교차로 근처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부암교회를 발견할 것이다. 

 

난 항상 저곳이 신비로웠다. 수많은 집들과 우뚝 솟은 부암교회, 그리고 더 신기한 것 부암교회 바로 앞에 있는 부암교회 아파트이다. 도대체 저기엔 누가 살까? 호기심에 호기심이 이어졌다. 결국 주민들이 한 명도 나와 있지 않아 부암교회 아파트의 전설?은 알 수 없었지만 생전처럼으로 그곳들을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

 

사실은 오늘은 이곳을 지나 부암고개 건너 남산 아파트가 있는 곳도 갔지만 그곳은 다음에 이어 포스팅할 계획이다.

 

 

[이미지 출처 카카오지도 https://map.kakao.com/]

 

당감1치안센터 정류소에서 내렸다. 이곳에서 내려야 부암도 끝부터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당감동에 속한다. 하지만 거의 같은 마을이다. 행정구역상 그렇게 나누었을 뿐이다.

 

 

동서고가도로가 지난다. 여기서 조금만 앞으로 가면 진양고무가 있던 진양교차로이다. 평상시에도 막히고, 출퇴근 시간이어면 끝도 없이 밀리는 곳이 이곳이다. 진양 교차로는 초읍으로 가는 사람, 사직동으로 넘어가는 사람, 서면과 범일동 방향으로 가는 차량, 당감동이나 동서고가도로에서 내려오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겹치는 그야말로 최악의 교차로이다. 어떻게 한 곳에서 이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지 신기할 뿐이다.

 

 

조금 지나 지나 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전세방 알림이 종이로 붙여져 있다. 당근에는 거의 올라오지 않는 방들이 즐비한다. 디지털이 어려운 분들이 벽에 그냥 붙여 놓은 것이다. 

 

 

며칠 전 갔던 아미동 까치고개만 집들이 헐고 가파른 언덕에 있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평지인 이곳도 어둡고 칙칙하다. 

 

 

 

골목으로 들어가니 의외로 집들이 대부분 비워져 있다. 작년부터 부산을 돌면서 느낀 점은 빈집이 너무너무 많다는 것이다. 수정동, 영도, 서동, 초장동, 남부민동 등등 적은 곳은 절반 정도가 많은 곳은 열집 중에 7-9집이 비워져 있다. 부산이 이렇게 심각하게 변할 줄 누가 알았을까? 그저 놀라운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앞으로 10년이 더 지나면 과연 어떻게 될까?

 

 

지도는 보니 이 골목이 부암동과 당감동을 가르는 길이다. 오른쪽은 부암동이고, 왼쪽이 당감동이다. 지금은 곁에 2차 정도의 큰 길이 나 있지만 30년 전에는 이 길이 메인 도로였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아무런 준비 없이 가서 그냥 돌아 나왔지만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다시 가서 주변을 더 살펴보고 싶다.

 

 

난 좁은 골목에서 나와 부암교회가 잇는 곳으로 향했다. 현재 주택가 뒤로는 수많은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서면동일파크스위트 아파트 단지가 1차 2차 3차 단지까지 성처럼 둘러 쌓여 있다. 서면동일파크스위트 아파트 단지는 걸어서도 부산시민공원, 당감재래시장, 서면역까지도 갈 수 있는 거리다. 물론 나처럼 2-3km를 아무렇지 않게 가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위로 올라가니 앞 뒤로 막히는 것이 거의 없다. 현재 매도가는 3억대 후반에 형성되어 있다. 30평대에 굉장히 저렴한 편이다.

 

 

주택가로 들어서니 좁고 좁은 골목이 이어진다. 

 

 

사람이 떠난 빈자리에 오동나무가 자리고 있다. 오동나무는 성장속도가 엄청나서 3-4년만 지나면 수십미터까지 자란다. 아마 내년에 오면 지금보다 3배 정도는 더 크게 자라 있을 것이다.

 

 

 

좁을 골목을 빠져 나오니 아래로 동서 고가도로가 지나고 있다. 늘 큰 길로만 다니고 단 한 번도 이곳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기분이 정말 묘하다.

 

 

 

 

 

굉장히 높아 보이던 부암교회와 부암교회 아파트도 골목을 조금 올라오니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뒤로 쌍용계가 아파트가 보인다. 

 

 

부암동이라고 '부암수퍼'라고 이름을 지었다. 사람이 많을 때는 이 작은 가게도 장사가 잘 되었을 것이다.

 

 

등나무 등꽃

 

뒤돌아 서면 남도교회가 잘 보인다.  이곳은 주택들이 3층 이상이 잘 없어서 6층 정도의 높이를 가진 남도교회가 꽤나 높아 보인다. 

 

 

 

괜찮아 보이는 집인데 빈집니다. 산비탈도 아니고, 차가 들어가지 않은 좁은 골목도 아닌데 왜 저렇게 좋은 집이 비워져 있을까? 참 이상하다. 부산 구도심을 돌아다니면 저런 집들이 의외로 많다.

 

 

공장도 폐쇄되어 담쟁이 넝쿨이 점점 건물을 덮어가고 있다. 2-3년만 지나면 완전히 덮어 버릴 것 같다.

 

 

입구가 하도 특이해서 들여다보니 안에 작은 공장이 있다. 뭘 하는지 기계소리가 계속 들린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공장 이름이 없다. 도대체 안에서 뭘 하는 걸까?

 

 

 

다시 발길을 돌려 부암교회 아파트 쪽으로 갔다. 부암교회 아파트는 언덕 위에 있어서 높이가 그리 놓지는 않지만 조금 높은 편이다. 아파트 앞에서 보면 마을 전체가 시원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보이는 편이다. 

 

 

 

 

 

아파트 앞에서 보니 생각보다 아파트가 작아서 놀랐다. 높이도 4층까지 밖에 되지 않는다.

 

 

왼쪽으로 돌아 가니 작은 길이 있다. 이곳은 부암교회로 돌아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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