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 남부민동 동천주택

에움길 발행일 : 2023-04-22
반응형

남부민동 동천주택

 

동천주택은 부산광역시 남부민동 해돋이로 136에 위치한 주택 단지이다.

 

충무동 아랫길을 지나거나 영도 대교를 지나다 보면 아미산 밑으로 계단식 아파트?처럼 보이는 집이 늘어서 있다. 늘 보며 '[신기하다'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한 적이 없다. 하지만 한 번도 일부러 그곳을 가려고 한 적은 없었다. 그것도 신기하다.  반은 의도적으로, 반은 우연히 가게 되었다. 지난주 아미동-남부민동 산복도로를 걷게 되면서 그곳에 들른 것이다. 그러니 의도적인 동시에 우연히 그곳에 가게 되었다. 그날 여행은 아래의 글을 참조 바람.

 

동천 주택 이야기

 

 

아래서 보면 집 모양도 특이하지만 언덕 위에 아스라이 얹혀 있는 모습에 내가 긴장이 된다. 부산은 정말... 하여튼 한 번은 가보고 싶었다. 사실 한 달 전쯤에 우연히 동천주택에 대한 이야기를 지인분과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친한 삼촌뻘 되는 분이 동천주택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긴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보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살기는 불편하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살기 불편해? 정말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부산 남부민동 동천주택
부산 남부민동 동천주택
부산 남부민동 동천주택

 

초장동 남부민동 산복도로는  수정동 산복도로와는 맛이 다르다. 초량-수정동이 약간 화려한 느낌과 관광지 같은 화려함이 있다면, 초장동과 남부민동은 확실히 서민적이다. 그리고 남항과 지근이라 풍경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동천주택은 나래 사진 중간쯤의 하얀식 건물이다. 깎아지른 언덕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위태위태하다. 아.. 저기서 어떻게 다들 사는지... 보기만 해도 아찔 하다.

 

초장동 산복도로 바다가 보인다.

 

 

동천주택의 상황

 

산복도로를 통해 들어가는 동천주택 입구 모습이다. 계단이 끝없이 이어진다. 세 보진 않았어도 족히 200 개단은 넘어 보인다.

 

부산 남부민동 동천주택 계단

 

부산 남부민동 동천주택

 

그러고 보니 엘리베이터가 없다. 계단이다. 물론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아. 그렇지 직각으로 세워져 있는 건물이 아닌 이상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다면 수억 원이 들 것이다. 계단식으로 된 직들은 모두 계단을 통해 집으로 들어갔다. 계단을 타고 또 타고 내려간다. 그러니 가장 아래층을 가려면 200개가 넘는 계단을 딛고 내려가야 한다. 아하.. 그래서 사는 게 불편하다 했구나. 그제야 이해가 갔다.

 

부산 남부민동 동천주택

 

부산 남부민동 동천주택

 

부산 남부민동 동천주택

 

부산 남부민동 동천주택

 

할머니 한 분이 집을 나와 계단을 타고 올라 가신다. 보기에 안쓰럽다. 연세가 저리 많은데 이렇게 불편한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하다니.. 기분이 묘하다. 보기에 특이하고 좋아 보였던 동천주택은 사람이 살기는 불편했던 것이다. 만약 이사라도 해야 한다면 무슨 짐이든 손으로 직접 하나씩 들고 계단을 통해 내려가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부산 남부민동 동천주택

 

부산 남부민동 동천주택

 

부산 남부민동 동천주택
부산 남부민동 동천주택
부산 남부민동 동천주택

 

집 옆으로 산복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 되어있다. 하지만 동천 주택 중간이나 동쪽에 사는 사람들은 그림의 떡이다. 그걸 타느니 차라리 걸어서 올라가는 것은 더 빠르다. 하지만 중간에서 내려다보니 멋지다. 저 멀리 아미동과 대신동도 보인다.

 

부산 남부민동 동천주택
부산 남부민동 동천주택

 

한참을 오르니 다시 산복도로다. 그렇게 다시 산복도로 여행을 이어갔다. 기분이 묘하다. 참 궁금했던 곳인데 생각 외로 불편하니 아무리 풍경이 좋아도 살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졌다. 하지만 짐이 그리 많지 않다면 조용히 살고 싶은 이들에게 좋지 않을까 싶다. 창문만 열어도 부산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니 말이다.

 

현재 동천 주택은 매매가 8-12,000만 원 정도이고, 월세는 3,000만 원에 월 30만 원 정도이다. 21평과 24평 두 타입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가격이 높아 조금 놀랐다. 불편해서 5-8000만 원 정도에 거래될 거라 생각했는데... 흠... 풍경은 좋으니... 

 

 

부산 남부민동 산복도로

 

 

[부산의 주택과 마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