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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밀면 맛집] 내호냉면

에움길 발행일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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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최초 밀면집이자 밀면을 만든 가게는 내호냉면집입니다. 지금은 부산 전역과 전국적으로 밀면이 퍼져 있었지만 불가 20년 전만 해도 밀면은 다른 지역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음식이었다.

 

부산 음식과 맛에 대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 바랍니다.

 

내호냉면의 유래

 

'내호'라는 명칭은 내호냉면의 창시자의 고향인 함경남도 흥남 내호리에서 왔다. 그곳에서 '동춘면옥'이란 음식점을 운영했다고 한다. 전쟁은 고향을 떠나 부산으로 정착하게 만들었고 그들이 정착한 곳은 지금의 우암동이다. 전쟁 당시 모든 것이 부족할 때였다. 하지만 밀가루는 어느 정도 가능했다. 미국에서 원조를 했기 때문이다.

 

고향에서는 감자전분을 사용해 냉면면발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쟁 시절, 부산 우암동은 감자를 구하기가 힘들었고, 계속해서 그것으로 음식을 만들어 팔 수 있는 양이 없었다. 전쟁이 끝나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었다. 뭔가를 대책을 세워야 했다. 남한에 많은 고구마와 미국의 원조로 인해 쉽게 구할 수 있었던 밀가루를 반죽해 면발을 만드는 실험을 한 것이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결국 쫄깃하면서도 잘 씹히는 적절한 배합을 찾았다. 밀가루 7과 고구만 전분 3의 비율로 섞으니 정말 좋았다. 이렇게 밀면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경상도 냉면' '부산냉면' '밀냉면' 등으로 불렸다. 하지만 1970년 100% 밀가루를 사용하면서 밀가루 면이란 뜻의 '밀면'으로 부르게 된다. 그러니까 밀면은 냉면을 만들기 위한 부산식 제조법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밀면은 냉면이 아니었다. 결국 냉면과 밀면은 완전히 다른 음식으로 차별화 되어 지금에 이른 것이다. 내호냉면이 내호밀면이 아닌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북의 피난민들이 만든 음식점은 부산에 상당하다. 그중의 냉면과 관련된 집은 당감동의 '당감제일냉면'과 '시민냉면'

이 있다. 밀면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루고 오늘은 내호냉면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내호냉면을 간 것은 5월 16일 우암동 소막마을을 찾을 때이다. 중요한 집이란 그냥 먹었다로 평하기는 아쉬워 따로 이곳에 포스팅을 한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썩 권하고 싶지 않은 집이다. 솔직히 별로 맛이 없다. 유명세에 비해 별로다. 워낙 부산에서 유명한 집이기도하고, '원조'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였지만 가보고 나서 실망한 집이다. 예전에 먹은 수영동의 [황씨네 밀면]보다 훨씬 맛이 별로였다. 일반 밀면집의 가격이 5-6000원 정도인데 이곳은 가격이 작은 사이즈가 무려 8,000원부터 시작되었다. 냉면은 대사이즈가 13,000원이다. 가격이 정말 어마어마하다.

 

일단은 더 이상 다른 평은 하고 싶지 않다. 수많은 맛집과 음식점을 다녔지만 의외의 맛과 가격에 놀랐을 뿐이다. 이곳을 나와 골목에 앉은 동네 사람들과 거의 30분을 넘게 한참을 이야기했다. 동네의 내력이나 이야기, 그리고 내호냉면까지. 그들 말로는 동네 사람들은 절대 안 간다고 한다. 거창하게 포스팅을 하고 싶었지만 그냥 사진을 보여주는 것으로 마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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