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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구 감전동 공단 속 자연 마을

에움길 발행일 :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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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전동의 역사

 

감전동은 부산광역시 사상구의 법정동이다. 1979년 인구의 증가로 감전1동과 2동으로 행정동은 구분이 되었지만 2008년 인구의 감소로 다시 합해져 감전동으로만 불린다. 법정동과 행정동이 동일하게 된다. 80년대 말부터 주례에서 살아서 감전동에는 자주 갔다. 하지만 주례와 감전동은 확실히 생활권이 다르다. 주례의 경우는 생활권이 대부분 주례럭키아파트 앞이 아니면 서면으로 나갔다. 하지만 감전동은 감전동 안에 적지 않은 번화가?가 있어서 잘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이것도 이번에 알았다.

 

감전동(甘田洞)은 감동(甘東)과 서전(西田, 감서)로 나누어져 있었다. 감동은 감동도(甘東島)로 불리던 낙동강 하구의 모래톱이었다고 한다. 감동도(甘東島)는 감도(甘島)로도 불렸다. 서전(西田)은 현재 감서로 불리는 곳이다. 그러니까 감서는 원래 감전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감동은 감서의 동쪽에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부분은 감서에 사는 사람들에게 들은 말이다. 감동은 원래는 마을이 아니라 일종의 모래톱 평화? 같은 곳이었다.(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 있음, 어느 기록에서 감동에 먼저 사람이 살았다고 함) 부산역사문화 대전 "감전동"에서는 서전리로 분리된 것으로 말한다.

 

당시 감동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농경지로 이용되었음은 추정할 수 있다. 이후 『호구장적(戶口帳籍)』[편찬 연도는 미상이나 동래부에서 3년마다 발행]에 괘내리·창법리와 함께 감동리가 기록되어 있으며, 서쪽 강변에 형성된 거주지는 감동 서편(西便) 마을로 부르다가 1886년 서전리로 분리되었다.
[출처 부산역사문화 대전 "감전동"]

 

서전이란 표현은 서쪽의 밭이란 뜻이다. 처음 이곳은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라 개펄이었다. 낙동강 하구의 펄은 모래와 펄이 섞인 것이다. 장림은 거의 펄에 가깝지만 괘법동과 감정동은 모래가 많이 섞여 있는 타입이다. 후에 이곳이 밭으로 개간이 이루어지면서 서쪽에 있는 밭이란 뜻으로 서전이 된 것이다. 그때가 18세기 중반이었다. 

  • 방문일 2023년 4월 30일

 

감전동 전체를 돌 수 없어서 현재 새벽시장길로 알려진 곳 주변을 돌았다. 새벽시장은 아직 가지 않았다. 후에 따로 갈 생각이다. 지도를 보면 새벽시장길로 붙여진 곳이 감전동의 옛길이다. 나머지는 공단이 생기면서 구획화 되어 만들어진 길이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을 타고 감전역 2번출구로 나왔다. 입구에 나오니 오동나무 꽃이 연한 보라색을 하고 피어 있다. 여름이 가까워 오고 있는 것이다. 여름이 되면 도보 여행이 쉽지 않다. 5월이 지나기 전에 하는 것이 좋지만 모든 곳을 다 돌 수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감전동역은 사상구청이 함께 되어 있다. 감전동역은 어떤 의미에서 약간 모호하다. 감전동 본 마을과도 약간의 거리가 있고, 사상역과 사상구천의 중간쯤에 자리하고 있다. 주례역과 거리가 상당하고, 사상역과는 가깝니다. 왜 이곳에 역을 두었는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이곳에 옛 삼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모른다. 지금은 길이 넓어져 거의 사거리 모양을 하고 있다.

 

사상구 감전동 2번출구

 

4번 출구 근처에서 바라본 감전동으로 들어가는 길.

 

 

4번 출구 앞 횡단 보도 앞에서 바라본 사상응로 가는 사상로. 사상로는 주례교차로에서 구포삼거리까지의 사상을 통과하는 옛길에 붙여진 이름이다.

 

사상로

 

감전역으로 들어서면 바로 앞에 감전초등학교가 있다. 공단의 한 중앙에 있던 감전동은 수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라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사람들도 북적였다.

 

사상구 감전동 감전초등학교

 

쾌감로를 따라 서쪽으로 계속 가다 감전초등학교에서 벧엘교회 골목으로 들어갔다. 예전에 이 주변 골목들은 포푸라마치라고 불렸던 곳이다.

 

사상구 감전동

 

감전동과 장림은 사상공단의 한 중앙에 있다. 주택과 공장들이 담을 하나로 벗하고 살아간다. 지금도 답답한데 옛날에는 어찌 살았을까?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하다.

 

사상구 감전동
사상구 감전동

 

송원탕 주변으로는 대부분이 주택가인데도 망미동이나 토곡과 같은 곳에 비하면 거의 공단 지역에 가까울 정도로 어수선하고 복잡하고 지저분하다.

 

사상구 감전동
사상구 감전동

 

다시 감전동교차로 앞 도로로 나왔다. 이곳은 감전동으로 들어가는 중욯나 도로 중의 하나였다. 원래 이곳에서 사상로로 빠지는 길은 1차로여서 차량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은 곳인데 30년만에 다시 찾으니 이곳도 3차로로 넓혀져 있다. 거참 세월이란....

 

 

사상구 감전동

 

 

감전동 교차로에서 남쪽 방향은 학장이다. 앞으로 보이는 산은 구덕산이다. 산 아래 있는 아파트는 아마도 정남파크이던지, 학잠삼성이 아닌가 싶다.

 

사상구 감전동
사상구 감전동
사상구 감전동
사상구 감전동

 

감전동 중부산 농협부터 감전동 시장권에 속한다. 아래의 사진을 사상역 방향을 바라 모습이다.

 

사상구 감전동
사상구 감전동 중부산 농협

 

감전시장은 다른 시장에 비해 참 열악했다. 동래시장이나 서동시장과 비교해도 시장 같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간판도 멋지게 달고 나름 깔쌈하게 옷을 갈아 입었다.

 

사상구 감전동 신흥금방
사상구 감전동

 

노란색 장미는 여러번 봤지만 이렇게 짙은 노란색 장미는 첨이다. 

 

사상구 감전동 노란장미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현재 궁전노래방이 있는 이곳이 학장, 주례, 감전으로 갈리는 사거리였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주례동 방향으로 걸어갔다. 이 길은 몇 번 다녔던 길이다. 하지만 벌서 30년이 흘렀으니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세월의 흐름을 따라 길도 많이 좋아 졌다.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아직도 화장실이 밖에 있다니 놀랐다. 아마 이 골목은 40년도 넘은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좀더 들어가니 80년대 유행했던 그 철문이다. 이 때는 어느 정도 낭만이 있어서 철문에도 화려하게 치장을 했다. 지금이야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처음 만들었을 때는 얼마나 화려했을까?

 

사상구 감전동

 

다시 나와 서쪽 방향으로 걸었다. 감전 시장에서 서쪽 방향은 공단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골목

 

중간중간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단칸방 사글세 방들이 많다. 아직도 도시가스가 설치 되지 않아 기름보일러는 사용하는 곳이 많다. 설치하라고 통보가 왔지만 설치비가 아까워 그대로 사용한 것이 아직도 그대로일 것이다. 지금은 기름 값이 너무 올라 이런 집들은 거의 나가지 않는다.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골목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사글세방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골목 희원음악원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골목

 

현재 초장골목으로 붙여진 곳은 원래 감전시장이었다. 이곳에서 처음 감전시장이 시작되었다. 이후 골목으로 번져 나간 것이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수년 전에 이곳에 큰 불이 일어나 완소되었다고 한다.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초장골목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초장골목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신흥그릇백화점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직송횟집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골목

 

길을 건넜다. 감전시장을 나오면 '새벽로'로 붙여진 길이 나온다. 새벽로는 동서고가로 입구에서 사상역까지 이어지는 제법 큰 길이다.

 

사상구 감전동 감전시장 간판

 

새벽로를 지나 서감쪽으로 가면 공단으로 들어가지만 흥미롭게 감전동의 역사를 아는 사람은 서감이 감전동의 본 동네라는 것을 알 것이다. 현재 서감으로 알려진 이 지역들은 지도를 보면 새벽시장로로 붙여져 있고, 직각의 도로가 아니라 사선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이곳은 감전동의 옛길이다.

 

서감쪽에 살았던 사람들은 아마도 이 옛길을 기억할지도. 하기야 나이가 환갑은 넘어야 하니, 그 이후 사람들은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감전동 옛길인 새벽시장은 새로운 길이 나면서 댕강댕강 잘려져 있어 헷갈린다. 하지만 지도를 보며 찾아가면 알 수 있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 길이 새벽시장길의 마지막 부분으로 옛서감마을이다. 이곳에 50년 전의 건물들과 당산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서감이용원

 

지금은 거의 비어져 있지만 독도횟집이 있던 건물이 옛 감전시장 건물이다. 이곳에서 처음 감전 시장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건물은 아마도 1960년대 지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독도횟집이 앞에 우물도 있는데, 이 우물은 서감사람들이 먹던 우물이라고 한다. 상수도가 있기전 서감 사람들은 우물이 정말 귀했다. 낙동강 하구언에 물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우물은 그런대로 괜찮았다고 한다.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열어보고 싶다... 1977년이란 글이 선명히 보인다. 하지만 뒤의 글씨는 파악이 안 된다.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이곳에 사시는 분과 만나 20여분 대화를 나누었다. 새벽시장이 생기기 전, 현재 감전 시장이 생기기 전에 이곳에서 시장이 있었다고 한다. 감전동에 횟집골목이 있기 전 가정처음 독도횟집이 있었다고 한다. 80년대만 해도 이곳은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다고 한다.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건너편 건물이다.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건물 1층에 진영 통닭이 봉니다. 켄터키 치킨. 양념치킨. 아직 프렌차이즈 양념치킨이 없을 때부터 있었던 곳들이다. 만리장성은 안 봐도 중국집이다. 예전에 중국집의 30%는 이름이 '만리장성'이었다.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이 건물도 족히 60년은 넘어 보인다. 아직도 영업 중이다.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현재 이곳은 서감행복마을로 붙여져 재미난 벽화들이 많이 그려져 있다. 공단으로 개발되기 전 서감만을은 재첩으로 유명한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상하게 '감전채첩'을 파는 곳이 많다. 하지만 지금 어찌 이곳에 재첩이 있으랴 모두 하동쪽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감전동 옛마을 서감마을. 당산나무가 있는 곳에 작은 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고양이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고양이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사상구 감전동 서감마을
사상구 감전동 사상공단
사상구 감전동 사상공단
사상구 감전동 사상공단

 

공단 주변을 돌변서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다. 어떻게 이른 곳에서 산책을 하나 싶어서. 이처럼 서감마을은 사상 공단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사상구 감전동 사상공단
사상구 감전동 사상공단
사상구 감전동 사상공단
사상구 감전동 사상공단
사상구 감전동 사상공단

 

부산도시고속도로 초입두다. 이곳을 오르면 서부산IC로 들어간다. 월요일 오전에는 밑도끝도 없이 길이 막힌다.

 

사상구 감전동 사상공단
사상구 감전동 사상공단
사상구 감전동 사상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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