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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동 주례시장, 롯데캐슬 골드스마트아파트 옛 자리

에움길 발행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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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1동에 있던 주례시장은 주례동 주민들의 유일한 시장이었다. 철길아래 자리하고 있었던 작은 시장 골목은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곳이었다. 주례삼거리 건너 주례럭키아파트 주변이 신시가지였다면 주례1동 새마을금고가 자리하던 주례시장은 구시가지인 셈이었다. 현재는 롯데캐슬 아파트가 들어와 옛 흔적은 찾을 수가 없다. 필자가 2014년에 온골마을에서 나와 주례시장 골목을 지나면서 찍은 사진들을 이곳에 올린다.

 

방문일 2014년 8월 26일

 

 

사진은 철길 위 육교에서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들로 아래로 갈수록 주례사거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시장 안에는 우물이 있었고, 우물 곁에 거대한 회화 나무가 있었다. 수령은 약 600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주례동의 회화나무는 신령해서 당골레들이 와서 굿을 하고 힘을 받아 갔다고 한다. 일 년에 몇 번씩 회화나무 앞에서 굿을 했다.

 

주례1동 주례시장 회화나무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회화나무 당산목

 

회화나무 앞에 우물이 있고, 그 우물은 주례1동 사람들에게 중요한 우물이었다. 상수도가 들어오면서 거의 사용되지 않았지만 백양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은 당시 우물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이렇게 보면 주례동은 학장천을 비롯해 많은 물이 있었던 곳이다. 아마도 찾으면 더 많은 우물과 물길이 있지 않을까 싶다.

 

우물상회. 92-1493. 세사리가 아닌 두 자리 전화번호다. 80년대 말에 세 자리에 바뀌었으니 간판도 50년은 넘은 듯하다.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우물상회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슈퍼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우물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시장 골목길을 벗어나 주변 주택들을 살폈다. 길이 좁다. 수레도 들어가기 힘든 좁은 골목들이 이어진다.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많은 집들이 빈 집이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재개발을 이루어지면서 다른 곳에 집을 사거나 얻은 사람들은 빠져나가고 아직 몇 집은 나가지 않고 있었다. 강아지 한 마리가 낮잠을 고이 자고 있다. 인기척을 느끼고 일어나 나를 보고 꼬리를 흔든다. 똥개다. 귀엽다.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강아지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강아지

 

다시 시장길로 들어왔다. 청심세탁. 세탁소가 아직 영업 중이다. 옆의 이불집도 여전히 영업 중이다. 저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청심세탁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대로변에 가까워지면 골목길도 점점 넓어지고, 학원도 보인다. 이곳에 학원이 있었다니... 호승이용원 이발집도 보인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영업을 하지 않고 문을 닫은 상태였다.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호승이용원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식당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생선가게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주례횟집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시장 초입 가까이 있었던 주례1동 새마을금고. 시장을 오가는 사람뿐 아니라 시장상인들도 사용했던 곳이다. 일을 하고 월급을 받으면 이곳에 찾아와 적금통장에 넣었던 누님들이 있었다. 통장을 보여주며 행복해하던 그 시절. 벌써 30년이 훌쩍 넘었다.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새마을금고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새마을금고 간판

 

아직 몇 집이 영업 중이다. 하지만 손님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90년대 후반까지도 주례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붐볐다. 하지만 어느 순간 사람들이 떠나고 나이 든 사람들만 여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할매반찬집

 

대로변까지 내려왔다. 앞에 주례교차로가 보인다.

 

 

뒤돌아 주례시장 쪽을 보니 시간은 흘러도 모양은 그대로다. 이젠 다시 볼 수 없는 골목이 되었다.

 

 

주례시장에서 나와 감전동 방향으로 조금 걸으면 대양당이 나온다. 한 번은 도둑이 들어서 크게 손해를 봤는데. 도둑은 잡았는지 모르겠다.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대양당

 

주례여인숙. 여인숙이라 참 예스럽다.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여인숙
주례1동 주례시장 골목길 나비 미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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