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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동 주례시장 회화나무 운명

에움길 발행일 : 20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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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 시장 회화나무

 

작년 4월에 예전 주례시장 골목을 포스팅한 적이 있다. 제목은 [주례동 주례시장 롯데캐슬 골드스마트 아파트 옛 자리]였다. (이 포스팅은 하단에 링크해 두었다) 이 사진들은 2014년에 찍었던 사진들이고, 그동안 한 번도 올리지 않고 간직하고 있던 사진들이었다. 작년에 이곳에 처음 올렸다. 그런데 오늘은 우연히 어떤 기사를 통해 이곳에 있던 회화나무 이야기를 기사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 

 

주례시장의 회화나무

2014년 이곳을 찾았을 때 나무는 썩 좋은 상태는 아니었지만 자라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난 개발하면서 좋은 곳으로 옮겨졌을 거란 생각만 했지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수명이 500년이 된 이런 나무를 아무렇게 취급할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예상은 빗나간다. 죽인 것은 아니지만 거의 죽을 위기에 처해진 것이다.

 

주례동 주례시장 회화나무 2024년 8월 26일

 

주례동 주례시장 회화나무   2024년 8월 26일

 

주례동 주례시장 회화나무   2024년 8월 26일

 

 

 

 

 

 

2023년 2월 17일, 그러니까 위의 글을 쓴 지 고작 두 달 전에 진주로 옮겨졌다 다시 감전동의 근린공원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세상에 나무를 두 번이나 옮기다니... 하지만 옮겨지면서 가지도 뿌리도 잘려 나갔다. 살았으니 죽은 거나 다름이 없는 나무인 것이다.

 

2023년 2월 17일 한겨레 신문에 올라온 글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의 운명이란 이런 것일까? 어디에 발도 붙이지 못하고 결곡 사람들의 욕망과 이익을 위하여 원래 주인이었던 나무는 추방당해야 하는 운명이라니. 마치 아메리카가 서양인들이 들어가 원주민 인디언들을 추방하고 마치 자신들의 땅인양 주장하는 자들과 다를 바가 없다. 수많은 개발 현장에서 잘리고 절단된 나무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냥 안타까울 뿐이다. 도장지가 돋을 정도로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감전동의 근린공원이란 게 도대체 뭘까? 인터넷을 검색해도 정확히 어딘지를 알 수 가없다. 수많은 공원이 보이고 모두 근린공원이다. 답답하다. 나중에 찾게 되겠지만 용어가 불투명하니 찾기도 쉽지 않다. 글을 쓰면서 계속해서 검색하니 사상근린공원으로 나온다. 

 

사상근린공원은 주소가 감전동 41-4이다. 주례동에서 모라동으로 넘어가는 백양대로 위쪽 산에 새로 생긴 공원을 말한다. 나중에 한 번 가봐야겠다. 그냥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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